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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릅밭 돌보기
따뜻한 햇볕 산들바람 봄을 느끼기 충분하다. 겨우내 두릅밭이 궁굼해서 들에 나가봐야 겠다. 할일이 없는것도 아닌데 미루다가 꾸물꾸물 겨울잠을 자고 무서운 동물들이 나오기 시작하면 더 힘들어 진다. 아카시아 나무 아래로 회초리 같은 두릅나무들 작년 봄에 잘라주고 새로 나온 가지들이다.
3월 말 경부터 수확이 시작되는 참두릅이 지금은 이만큼 자랐다.
해마다 토실토실 알밤을 주렁주렁 열어서 가을마다 수확에 기쁨을 주는 밤나무 가지를 쳐 주어야 하는데 늘 바라만 보다가 오늘은 톱을 들고 왔다. 가장 오래된 가지가 밤알이 작고 부실해서 묵은 가지를 쳐 주기로 했다.
굵은 가지를 힘들게 잘라 쓰러뜨리고 끌어내느라 죽을뻔... 밤나무 외에도 소나무 청매실 홍매실 나무 가지도 쳐주고 여름에 기승을 부리고 자란 칡 덩굴도 잘라 걷어냈다.
작년 여름에 밭에 갔다가 벌에 머리를 몇방 쏘였는데 모기 물린 정도라서 벌이 아닌가? 긴가 민가 했는데 벌이 맞았네 여기 그 벌집이 있다. 끔직하게...여름엔 풀밭에 함부로 다니지 못하고 긴장하는데 지금은 마음대로 다닐 수 있어서 좋다.
청매실 꽃 봉오리가 파릇하고 귀엽게 올라오고 있다. 나무 가지치는 시기는 나뭇잎이 떨어진 이후 가을에 자르던가 아님 물이 오르기 전에 겨울에 잘라 주어야 하는데 너무 늦었지만 숙제를 한거 같아서 개운하고 올해는 더 굵고 실한 매실과 알밤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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