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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양산 통도사

by 화담 2024. 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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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소개

경상남도 양신시 하북면 지산리에 위치한 사찰이며, 대한불교 조계종 제 15교구 본사이다.

영축산 속에 자리한 통도사는 천년 고찰로서 2018년 6월 30일 유네스코지정문화재에 등재 되었고,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는 우리나라 3보 사찰 중 불보사찰로 불리며, 법보사찰 해인사, 승보사찰 송광사가 있다. 

당나라에 수도를 떠난 자장율사가 석가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와서 신라 27대 선덕여왕 15년(646년)에 이 절을 지었다고 하며, 그 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1,400여 년 동안 법등이 한 번도 꺼지지 않았다고 전한다. 대웅전 안에 불상을 모시지 않고 불단만 마련해 놓고 있으며 대신 대웅전의 금강계단에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통도사는 우리나라 사찰 중 유형 불교 문화재를 가장 많이 보유(43종)하고 있다. 1999년 4월 15일 신축 개관한 통도사 성보박물관은 국내 최초 불교전문 박물관으로, 세계 박물관을 통틀어 가장 풍부한 유물을 자랑하는 불교회화실을 개설 ·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절 위의 영축산 기슭 울창한 숲속에 20개 암자가 자리 잡고 통도사를 앞섶에 싸듯이 안고 병풍을 두른 듯한 연봉 사이로 기암괴석의 절벽과 어우러진 영축산의 풍광을 찾는 등산객이 많아 등산코스로도 이름난 곳이기도 하다. 홍매화, 단풍, 아름다운 설경 등 계절 따라 다채롭게 변하는 풍경과 사찰 내를 흐르는 계곡, 사시사철 푸른 솔도 빼놓을 수 없다. 계곡 소리 솔 향기를 따라 느긋하게 사찰을 걷다 보면, 자연과 문화, 역사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다. 

한국 3대 사찰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절의 규모가 크고 전각과 수장한 문화재가 많아 한국 불교 문화재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총 65동의 건물이 있으며, 소장한 문화재는 국보 1건, 보물 21건, 지방유형문화재 46건을 포함해 문화재 약 3만여 점을 소장하였다. 

통도사는 앞뒤 폭이 좁고 중앙이 집둥된 형태이며, 오른쪽에는 영축산이 위치하였고 왼쪽에는 계곡이 바짝 붙어있어 사찰 부지의 폭이 좁다. 신라시대 가람배치는 남북으로 일직선상에 금당과 탑이 놓이는게 정석이지만, 통도사는 산과 계곡 사이의 이런 좁고 긴 부지 때문에 그대로 적용할 수 없었다. 그래서 남북의 축을 유지하면서 동서로 길게 확장된 특이한 가람배치를 하고 있다. 

대웅전 및 금강계단을 정점으로 완만한 경사를 따라 하로전, 중로전, 상로전으로 나뉜 상중하 방식이 특징인데 창건 당시부터 이렇게 건립되었다고 한다. 하로전의 크기가 200척, 중로전의 크기가 160척, 상로전이 120척으로 들어갈수록 크기가 작아지는데 공간적 긴장감을 증폭하여 부처의 진리에 닿고자 한다는 의미가 있다. 

이른 봄 구름이 가득한 이른아침 싸늘한 공기를 맞으며 통도사 나들이를 나섰다. 주자창에 차를 세우고 솔밭길을 산책하는 기분으로 솔내음을 느끼며 아름들이 소나무가 충만한 솔밭 풍경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통도사길을 걸어 올라갔다. 통도사의 이 솔밭길은 걸어서 올라가는 길, 자동차 길이 있는데 통도사는 여기만 지나 가도 만족할 수 있는 곳이다. 흙길을 걸어서 올라가도 좋고, 차로 올라가며 보는, 자동차 길에서 보는 솔밭길은 더 아름답다. 

 

 

 

 

이른봄 흐린 날씨에도 관람객들이 많았다. 매화꽃이 화사하게 반기고 산에는 어느덧 버들강아지들이 파르스름하게 피어나 중부 지방하고 확실이 차이를 느끼게 한다. 

 

 

 

통도사의 동서로 길게 확장된 가람배치의 전각들을 구경하며 들어서는데 눈길이 화사한 홍매화로 자꾸 빨려들어간다. 관광객들이 벌처럼 홍매화 주변에 많이 몰려서 사진 찍기 바쁘다. 

 

 

 

 

 

 

 

 

 

 

 

통도사에서 보이는 먼 산에 상고대가 피었는데 3대가 덕을 쌓아야 볼수 있다고 ... 

 

 

 

공양미를 올리려고 법당에 잠깐 들렸다. 불보사찰로 부처님의 진신 사리를 모신 통도사는 법당에 부처님을 안 모시고 창을 내 놓았다. 창으로 보이는 장소가 금강계단, 법당에서 나와서 궁굼하여 뒤로 돌아가 보았다. 담이 쳐져 있고 문이 있는데 잠겨 있어서 관람할 수 없어 담장 너머로 키를 늘이며 넘겨 보았다. 금강계단은 문여는 날짜와 시간이 정해져 있다고 한다.

금강계단 (金剛戒壇) 사찰에서 금강보계로 일컫는 불사리를 설해 놓고 수계의식 등을 행하는 곳

 

방문하기 쉽지 않은 곳인데 갈길이 멀어서 여유없이 통도사를 바쁘게 돌아 나왔다. 점심식사를 해야 하는데 절밑에 주차장 옆에 식당이 있어서 여기서 담백한 묵밥을 먹기로 했다. 통도사 방문객들이 많아서 식당을 찾는 분들도 많았다. 

 

 

 

통도사는 유명한 사찰이기도 하지만 찾는 분들이 평일에도 많았다. 이른봄 홍매화 향기가 많은 사람을 이끌어 들인것 같다. 겨울의 끝자락 우중충한 분위기에 화사한 매화는 사람들의 사랑을 받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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