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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두릅농사

by 화담 2024.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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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릅밭 둘러보기

날씨가 매우 포근하다. 

봄 햇살에 두릅은 얼마나 꾸물거리는지 궁굼하다.

밭에 도착하니 부스럭 하고 소리가 나서 보니 

마른 덤불속에 고란이가 숨어 있다가 갑자기 놀래

달아났다. 밭에 갈때마다 거의 만나서 이제 나는 

놀래지도 않는다. 

아직은 두릅밭이 조용하다...

양지쪽에는 파르스름하게 봉오리가 올라오고 있다.

가시가 있어서 작업복을 입지 않으면 함부로 들어설 수 없어서 다니는 길로만 한 바퀴 돌아 보았다. 

두릅 채취시기는 3월 말부터 4월까지 채취하고 그 이후는 그냥 나물 채취는 안하고 나무를 돌본다. 

새순이 나오는 데로 채취한다고도 하는데 그렇게 까지는 하지 않는다. 

두릅은 독톡한 향이 있어서 산나물로 먹으며, 땅두릅과 나무두릅이 있는데, 땅 두릅은 4~5월에 돋아나는 새순을 땅을 파서 잘라낸 것이고, 나무두릅은 나무에서 피어나는 새순을 말한다. 우리는 참두릅이라고 많이 부른다. 

단백질이 많고 지방·당질·섬유질·인·칼슘·철분·비타민(B1·B2·C)과 사포닌 등이 들어 있어 혈당을 내리고 혈중지질을 낮추어 주므로 당뇨병·신장병·위장병에 좋다.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무치거나 찍어 먹는다. 

데친 나물을 쇠고기와 함께 꿰어 두릅적을 만들거나 김치·튀김·샐러드로 만들어 먹는다. 오래 보관하기 위해 절이거나 얼리기도 한다. 

매화 나무를 둘러 보았다. 

아직은 한가지 색으로 칙칙한 들녁에 홍매화·청매화가 화사하게 피어오르고 있다. 양지쪽이지만 늦게 피는 편이다. 청매화가 좀 먼저피고 홍매화는 더 늦는데 빨간 봉오리가 예쁘게 올라오고 있다. 

두릅나무는 뿌리가 뻗으면서 계속 번식을 해서 몇 그루 안 심었는데도 마치 모를 부은 것 처럼 두릅밭이 되었다. 번식력을 막을 수 없어, 고려해서 두릅을 심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힘들어 질 수 있는 작물이다. 

해마다 이 때쯤이면 두릅이 나오기를 기다린다.

양지쪽에 햇볕을 충분히 받아서 꽃처럼 예쁜, 데쳐놓으면 싱그러운 녹색에 특유한 향을 떠올리면 입에 침이 고인다.  올해도 예쁜 두릅싹을 기대하며 두릅밭을 한 바퀴 돌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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