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알밤줍기
긴 추석연휴를 보내고
시간이 없어 가지 못해서
천안에 올라오자 바로
밤 주우러 밭으로 갔다.
빨갛게 벌어진 알밤이
'툭' 가을이 떨어지는 소리다.
나무에 벌어진 밤 송이를
주변에 몽둥이를 찾아서
마구 휘둘러 털어 본다.
후두둑 ~~
모기가 마구 사정없이 덤빈다.
어쩌자고 긴 옷을 빼놓고 안 가져왔을까
가까이 사는 동생들을 전화해서
부르고 함께 모기하고 사투를
벌이며 밤 수확을 하였다.
엊그제 보이던 파란
밤송이 들이 어느덧
거의 다 떨어져서 나무에는
밤 송이 몇개 보일뿐이다.
가을이 오나 했는데
어느새 깊이 들어와 있다.
높아진 파란 가을 하늘을
밤따는 연인은 자꾸 올려다 본다.
기승을 부리던 풀들도
누렇게 시들어 가고
가을 들판이 되었다.
올 가을도 보람차게 보내보자...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