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전남 청산도

by 화담 2024. 4. 18.
반응형

산, 바다, 하늘이 모두 푸르러 청산(靑山)이라 이름 붙여진 섬 청산도

자연 경관이 유난히 아름다워 예로부터 청산여수(靑山麗水) 또는 신선들이 노닐 정도로 아름답다하여 선산(仙山), 선원 이라 부르기도 한 청산도는 전남 완도에서 19.2㎞, 뱃길로 5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푸른 바다, 푸른 산, 구들장논, 돌담장, 해녀 등 느림의 풍경과 섬 고유의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청산도는 1981년 12월 23일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후,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선정되었다. 

대전에서 출발하는 금강투어 가끔 바람쐬고 싶을때 한번씩 다녀오는 괜찮은 상품이다. 아침 일찍 6시에 대전에서 출발하여 내려가는 길에 잠깐 휴게소에 들려 여행사에서 준비한 간단한 아침식사를 한다.

갈길이 멀다보니 시간을 아껴서 완도항 여객터미널로 출발, 11시 10분 청산도행 배를 타야 한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50분 청산도에 도착했다. 많은 사람들이 배에서 쏟아져 나왔다. 쾌청한 날씨와 하늘이 한몫한 날이다. 

청산도 슬로길

청산도 슬로길은 청산도 주민들의 마을 간 이동로로 이용되던 길로,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 절로 발걸음이 느려진다 하여 슬로길이라 이름 붙여졌다. 

문화체육관광부 이야기가 있는 생태탐방로로 선정된 슬로길은 11코스로, 17개의 길(42.195㎞)이 있으며 길이 지닌 풍경, 길에사는 사람, 길에 얽힌 이야기가 어우려져 있다. 

광관객에게 제공하는 무료셔틀로 등산로 까지 태워다 주는 서비스가 있다. 우리가 방문한 날은 유채꽃이 절정에, 주말, 날씨는 최상에 모든 조건을 다 갖추어져 관광객이 너무 많아 셔틀을 이용하지 못해서 그냥 5코스 범바위길 가려다가 못가고 1코스 미향길-동구정길-서편제길-화랑포길 트레킹 한바퀴하며 유채꽃과 놀았다. 

트레킹에 들어서기전에 청산도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했으나 식당마다 손님이 많아서 가져온 음식으로 점심 먹기로하고 트레킹에 나섰다. 시원한 바다를 바라보며 트레킹코스로 마을을 돌아 저편 노랑세상을 눈에 담고 즐기며 걷는다. 

유채꽃

청산도에서는 매년 4월 한달동안 '청산도슬로걷기' 축제가 열린다. 서편제길 한가득 유채꽃이 만개한 한 폭 그림이 펼쳐진다. 그때 만큼은 청산도는 노란 섬으로 바뀐다. 

해상교통이 활발해지면서 청산도는 서남해안을 방어하는 군사적 요충지 역할을 담당했다. 이로 인해 1866년 (고종3년) 첨사진(僉使鎭)이 신설되었고 당리에 청산진성이 축조되었다. 2010년 흔적만 남아있던 청산진성터가 복원되었고 성곽에 오르면 청산도의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서편제 촬영지

청산도에서 오른쪽으로 보이는 언덕길을 오르면 영화 '서편제' 촬영지가 나타난다. 이 길에서 주인공 유봉과 송화, 동호 세사람이 진도 아리랑을 부르며 돌담길을 내려오는 5분의 롱테이크 장면은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이다. 언덕을 지나 당리마을에는 당시 촬영했던 초가집이 보존되어 있다.

드라마 촬영지

드라마 '봄의 왈츠' 와 '여인의 향기' 촬영지

주막집

트레킹 정상에 오르면 언덕위에 멋진 초가 주막집이 있다. 노랑 유채밭과 멀리 푸른 바다가 내려다 보이고 마당에서도 막걸리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풍취있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전에 막걸리 한잔 하고 가자고 들어 가서 창가에 멋진 자리를 잡았다.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려서 일까, 손님나간 자리가 정리도 전혀 안되고 일 하시는 아주머니 3분이 너무 빠쁘게 움직이지만 우리는 한참 기다려서 셀프로 다 가져다가 전과 막걸리 한잔 마시고 나왔다. 

 

청산도하면 청보리밭인데 1코스 길은 거의 다 노랑 유채로 청보리밭은 볼 수가 없다 트레킹 거의 끝에 돌아 내려오다가 한옥이 너무 멋있어서 내려가 보았는데 외관에서 보기에는 깔끔한 한옥 펜션이 여러채 있었다. 쉼표가 필요할때 유채꽃이 없어도 청산도는 조용히 쉬어가기 좋을듯한 분위기다. 

은하수

하늘도 깨끗한 청산도에서는 쏟아질듯한 별과 은하수를 볼 수 있다. 5~9월은 은하수 적기로 보름달과 구름이 없는날 서편제길, 화랑포 쉼표조형물, 범바위에서 은하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상서마을 옛담장

상서마을은 마을 전체가 구불구불한 돌담으로 이루어졌다. 층층이 쌓아올린 돌담은 소박하게 지어진 농가와 조화를 이루며 포근한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상서마을 옛 담장은 2006년 등록문화재 279호로 지정되었다. 상서마을은 2010년 환경부자연생태우수마을, 2011년 국립공원 명품마을지정, 2014년 국립공원 최고명품마을로 지정됬다. 

트레킹을 마치고 청산도항에 가기전에 초촐한 찻집에서 시원한 에이드를 마시고 청산도 여객터미널에 나가니 우리보다 먼저 떠나는 배를 타려는 사람이 엄청 많이 있었다. 우리는 다음 배 5시 20분배로 청산도를 떠난다. 

하루 코스로 다녀온 청산도는 일부만 보고 왔지만 볼거리가 많은 섬이었다. 해수욕장과 구들장논, 범바위등... 영화 서편제를 본 후 통통한 이삭이 나와 바람에 일렁이는 청보리밭이 너무 싱그러워 가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갑자기 청산도를 여행하게 되었고 청명한 날씨는 최고의 선물이었다. 

남쪽이라서 날씨가 많이 더울줄 알았는데 섬이라서 바람이 있어서 인지 생각보다 그늘에는 서늘하였고, 햇볕에 나가면 한낮에 좀 따끈한 더위를 약간 느낄정도였고 3시 넘어서면서 약간 춥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행이 아침일찍 나서느라 두꺼운옷을 가져가 추위를 면했다.

유채가 없더라도 슥~~ 다녀올만한 곳이다. 

https://place.map.kakao.com/18973454#none

 

청산도슬로길 1코스미항길

전남 완도군 청산면 당락리

place.map.kakao.com

 

반응형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4월의 멋진날!  (69) 2024.04.27
각원사(겹벚꽃)  (12) 2024.04.19
두릅농사  (6) 2024.04.06
성성호수공원  (0) 2024.04.06
천안 벚꽃명소  (0) 2024.04.0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