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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산사 산책

by 화담 2024.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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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기도

해마다 이맘때면 더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오늘은 그 사람을 생각하며 절에 갈 생각이다.

어제밤에는 꿈에 나타나서 평소처럼 일상을 함께 했다.

아마도 기도드리러 절에 갈것을 미리 알았을까?

 

아침 일찍은 아니지만 단정하게 준비하고 

경전 한 권도 가방에 챙겨 넣고

버스를 2번타고 절 밑에 내렸다. 

절 밑에 상점에 들어가

부처님에게 올릴 쌀 한봉지를 샀다.

그리고 언덕길을 천천히  오르며

5월의 충만한 푸르름을 눈에 담는다...

 

 

내가 찾는 전각은 이절에는 없다고 한다.

곧바로 대웅보전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넓직해서 좋은 법당으로 들어서자

서늘한 기운이 온몸을 감싼다. 

포근한 방석을 깔고 부처님에게 살포시

절을 먼저 올린다. 

절을 올리는 내 몸이 예전같이 가볍지 

않음을 느낀다.  

제를 올리는 스님의 목탁소리와 

염불소리가 울려 펴지지만 

내 기도에 집중하며 경전을 읽는다...

경전을 끝내고 마지막 인사와

기도를 올리고

법당을 나온다. 

주말을 맞아 휴일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이 드나든다. 

 

 

좌불상에 잠시 들려서 가고 싶다.

계단을 올르면 전각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멋진 풍경이다. 

또 한번의 5월

산사를 방문하고

고요히 사뿐사뿐

모두 다 평안하기를...

 

자동차만 타고 다니던

이 길을 오늘은 

혼자 걸어서

절집을 내려온다. 

 

올때는 버스 한번타고 집으로...

햇볕이 뜨거웠지만 

날씨가 좋아서 기분이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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