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섬여행, 그 섬에 가고 싶다...섬으로 떠나는 특별한 여행 !

by 화담 2022. 10. 5.
반응형

섬섬 여수 ! 금오도 비렁길 4코스

아찔한 절벽은 삶의 터전이었던

절경은 신선과 고승들이 쉼터였던

매력에 빠지고 풍경에 취해 '평생 잊지 못할 길'

이라고 다녀온 사람들은 말한다는...

 

비렁길은

행정안전부의 친환경 생활공간 조성사업 공모에 당선되어 조성되기 시작하여,

최대한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고 있다. 

 

사돈과 함께하는 뚜벅이들의 여수여행

여수 섬여행을 계획하고 아침일찍 서대전역에서 사돈과 반갑게 만났다.

서대전역에서 KTX를 타고 여수 EXPO역으로 가서, 역에서 여수 여객터미널로 가서 우학 하는 배를 타고 금오도로 들어가는 뚜벅이들의 코스다.

애들이 예약해준 KTX, 사돈가족과 여행은 했지만 둘이만 하기는 처음, 여행가자고 얘기만 하다가 실행에 옮기고 있다. 엄마들 둘이 하는 여행을 특실까지 예약해주며 지지해주는 우리들의 든든한힘.

따끈한 커피도 마시고 준비한 간식도 부시럭 거리며 먹고 아줌마들의 특기, 기차안에서 간단하게 먹으니 좋고

2시간 반을 달려서 여수 EXPO역에 도착했다. 여수는 몇번 왔었지만 기차를 타고 오기는 처음이라서 이쪽은 처음 와보는 곳이다.

배 시간이 많이 남는 우리는 역 건너편에 여수세계박람회장이 있어서 광장으로 건너가 갤러리도 들어가 보고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다녔는데 평일이라서 사람들도 없고 공사도 하고 박람회장은 조용하기만 했고, 그래도 문을 열은 식당들이 있어서 점심은 여기서 맛나게 해결했다. 

EXPO역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연안이, EXPO광장에서 연안이 주위에 서성이며 시간을 보냈는데,  딱히 다른 볼것이 없기도 했지만 선한 인상이 좋고...

 

 

안이 (Yeonani)
거대한 마리오네트 인형
세계여수박람회 기간동안 매일 오후 2시에 펼쳐졌던 
해상쇼 '꽃피는 바다' 의 주인공이다. 
박람회의 주제인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 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해적과 왜구를 물리쳤다는 여수 실화속의 인물
'오돌이' 에서 영감을 얻었다.
연안이는 늙지 않는 영원한 소년으로
사색하기와 윙크하기, 사진포즈취하기,
천천히 걷기가 취미이자 특기다. 

엑스포역에서 여객터미널까지는 택시로 기본요금으로 갈수 있는 가까운 거리, 시간 맞추어 터미널로 갔다.

배를 타려면 꼭 신분증이 있어야하고 우리는 EXPO 역에서 가까운 여객터미널로 가서 우학으로 갔다

2층은 방으로 되어있고 평일이라서 관광객 보다는 연세드신 주민들이 많았고 3층으로 올라가면 의자가 있는 객실이 있다. 방은 주로 지역 주민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이용하시는 것 같았다. 

1시간 30분 정도 달려서 드디어 우학항 비릿한 바다냄새 자그마한 섬 동네 섬마을은 어디나 비슷하다. 

항에서 떨어진 곳에 현대식 팬션이 더러 있는데 자동차 없는 뚜벅이 우리는 걷기도 힘들고 편리한 곳에 민박을 잡았다. 

방에 짐을 놓고 1코스에서 ~ 5코스까지 있는 비렁길을 걸어보기로 하고 첫날은 4코스를 선택했다. 4코스는 학동 에서 심포 3.2km 1시간 30분 소요, 우리는 천천히 걸어서 2시간은 걸린것 같다. 

산길로 들어서기 전에 마을 길을 걸어가면서 섬마을 풍경을 감상하는 재미도 있고, 집들이 주로 돌담을 지붕 밑까지 높게 쌓은 것이 특이한것 같았다. 

 

돌담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고 집안이 궁굼해서 들여다 보다가 주인 아주머니를 만났다. 친절하신 아주머니는 두유까지 주시고 쉬었다 가라며 이야기도 잘하시고, 혼자 계신 외로움이 느껴졌다.  

밭에는 파란 방풍나물이 어디에나 파랗게 자라고 있었는데 금오도는 방풍이 유명하다고, 그러나 우리는 방풍을 먹어보지 못하였다. 

금오도 특산품 방풍

방풍의 뿌리는 한약재로 쓰이고 잎은 나물로 먹는다하여 '방풍나물' 특히 다도해의 청정 해풍을 맞고 자란 여수 금오도 방풍은 향긋하고 쌉싸래한 맛이 일품이다. 

 

4코스 초입은 길에 이런 부직포 같은 것을 깔아놓았는데 조금 지나면 그냥 흙길이고 길은 좁지만 걷기에 불편하지 않게 잘 나있었다.

나무가 우거진 숲길을 지날때는 낮인데도 어두컴컴한데, 동백나무들이 보기좋게 숲을 이루는 곳이 많이 있다.

맑고 푸른 바다도보고 산도보고 하늘도 보면서... 숲길을 걸을때는산에온듯 하다가 어느덧 파란 바다가 나타나고, 그렇게 가파르지 않고 길이 잘 나있어서 걷기 좋은길이다.

4코스를 걷는 동안 아무도 트래킹하는 사람이 없었고 우리 둘이만  고요한 산속에서 새소리를 들어가며 산을 넘어왔다. 

트레킹이 끝나고 내려오면 다른 마을이 나오는데 그 곳에서 우리 민박이 있는 곳까지 30분 정도 포장도로로 걸어서 올라왔다. 평일이라 사람이 없어서 어두워지니 동네가 고요하고 식당도 몇 군에 없는데 손님도 없고 적막하다.

섬에 들어가면 펄펄뛰는 회를 먹을 수 있을줄 알았는데 수족관에는 우럭 몇마리 돌아다니고, 여수로 다 나가고 섬에는 회감이 더 없다는... 그래도 섬에 왔으니 회를 먹어보기로 둘이 먹을 회를 주문하여 민박에서 먹기로 하고 포장을 열어본 순간, 어머 깜짝이야 ! 정말 짭짤하게 비싼 우럭회를  그날 밤 금오도에서 먹어 보았다.

 

금오도는 이른 배로 들어가 비렁길 한 코스 돌고 저녁배로 나오는게 좋은것 같고 대부분 전라도 사는 사람들은 그렇게 트래킹을 하는듯했다. 우리도 그럴껄 그랬지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