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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여행자로 살고 싶습니다. 어린 여행자가 세상을 마주하며 꿈꾸는 방법 in 제주

by 화담 2022.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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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행자구나, 아! 여행자로 살고 싶다.

 

안지훈 에세이

 

대학에서 행정학과 정치 외교학을 수학하는 젊은 여행자가 제주도 여행속 이야기를 진솔하고 담백하게 담아내고 있다. 뮤지컬, 야구, 농구 여행등 다양한 취미를 즐긴다고 한다. 

 

계획적으로 여행하던 습관을 바꾸어 계획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만의 여행을 만들고 싶었다는, 어떻게 언제 여행자가 되었는지 여행지에서 다른 여행자와의 만남과 소통, 그리고 여행자의 자세에 대해,

 

유명관광지를 코스대로 수박겉핥기식으로 하는 여행이 아닌 음악을 들으며 거리를 거닐다가 왼지 끌리는 카페를 만나면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겨보고 싶은, 벤치에 앉아 멍도하고, 좋아하는 곳을 찾아 다니며 여행하고 싶은 진정한 여행의 맛을 이야기 하고 있다. 

 

 

나는 이런 아침을 맞이하는 여행을 상상하곤 한다. 

햇살이 따사롭게 내리쬐는 포르투갈의 한 광장. 오래된 카페의 야외 테라스에서 에그타르트와 에스프레소 한 잔으로 아침을 시작해보고 싶다.

에그타르트를 그리 좋아하지 않고, '에스프레소? 그 쓴걸 왜 마셔?' 하고 생각하는 나지만, 이런 분위기 속에서라면 기꺼이 그 누구보다 맛있게 먹을 자신이 있다.

까만 썬그라스를 끼고 다리를 꼰 채 한쪽 머리를 쓸어 넘기는 허세도 부려가며..         P 75

 

아니면

뉴욕 중심의 호텔에서 여느 뉴요커처럼 알람 소리를 듣고 깨어나, 가까운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을 뽑아 들고 멀끔하게 차려입은 뉴요커들 사이에 껴서 도시를 걸어보는... P 76

 

제주로 오기 전, 웹 서핑을 하다 제주에 버려지는 일회용품의 양이 생각보다 훨씬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중 관강객들이 애용하는 카페의 테이크아웃용 컵이 꽤 많은 수를 차지한다는 ...

 

한 블로거는 텀블러와 함께 하는 제주여행을 제안하고, '텀블러를 들고 다니는 여행?  괜찮겠는데?' 그냥 단지, '괜찮겠다' 싶은마음에 바로 텀블러를 챙겼다. ...P100

 

짐을 싸는 동안 엄마는 "짐의 노예가 되지 말라" 하셨고 그 말에 동의 했기에 여행 짐을 최소화 하긴 했는데 어느새 캐리어와 백팩이 짐으로 가득찼다. 빈틈이 보이지 않는 백팩을 두 손으로 헤집어가며 텀블러를 욱여 넣었다. 

 

여행지에서 텀블러를 사용한다는것은 생각보다 훨씬 불편했다. 더군다나 나는 일상에서도 텀블러를 잘 사용하지 않았기에 ...매일같이 수시로 세척해야 했고, 방을 나설 때마다 텀블러를 지니고 다니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했다. 일상에서 일회용품이 주는 편리함에 너무 취해있던 탓이기도 하다. ...P 100 ~ 101

이 특별함을 느끼고 간직하며 그렇게 나는 여행지와 여행자들과의 기약 없는 재회를 고대하며 어쩌면 영원할 수도 있는 이별을 감행했다.  "어제의 해보다 오늘의 해가 더 밝고 빛나서 모든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면 좋겠다."  P 116~118

 

'여행자로 살고 싶습니다'

제목 좋고, 

여행은 늘 새로운 환경과 여행지에 대한 기대감에 설례게 한다.

내가 생각한것 보다 훨씬 젊은 여행자의 에세이

여행의 참맛을 이야기하고 낭만적인 여행을 상상해보고

환경에 대한 실천까지 하는, 텀블러 이야기까지

누구나 늘 꿈꾸는 여행, 여행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손 안에 쏙 들어오는 132페이지의 가뿐한 책이다. 

 

 

 

여행자로 살고 싶습니다 | 안지훈 | 바른북스 - 교보문고 (kyobobook.co.kr)

 

여행자로 살고 싶습니다 - 교보문고

어린 여행자가 세상을 마주하며 꿈꾸는 방법 in 제주 | 서정성을 겸비한, 담백하고 깔끔한 여행 에세이! 저자 고유의 통찰력으로 여행에서의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조명하고 고백한다. 여

www.kyobob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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